봄비가 그친 뒤 공기가 맑아지는 시기다. 시장에는 햇마늘이 한창이다. 알이 단단하고 향이 또렷한 마늘이 눈에 띈다. 이 시기에는 장아찌를 담그는 손길이 분주하다.
한 번 해두면 1년은 거뜬한 마늘 장아찌는 언제 먹어도 든든한 밥반찬이 된다. 입맛이 없을 때 물에 만 밥 위에 하나씩 올려 먹거나 고기 요리에 곁들이면 이보다 더 좋은 짝꿍이 없다. 한 번 담가두면 한동안 반찬 걱정은 사라진다. 사계절 내내 식탁을 묵직하게 지켜주는 효자 반찬이자,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맛이 배어 나오는 마늘장아찌의 비법을 정리했다.
1. 햇마늘 손질과 물기 제거의 중요성
알이 굵고 단단하며 상처 없는 마늘을 고르는 것이 첫 번째다. 껍질이 잘 벗겨지는 햇마늘이 장아찌를 담그기에 좋다.
마늘은 겉껍질만 벗기고 꼭지 부분은 살짝만 자른다. 너무 많이 자르면 나중에 식감이 나빠진다. 깨끗이 씻은 마늘은 채반에 밭쳐 물기를 완전히 말려야 한다. 물기가 조금이라도 남으면 보관 중에 맛이 변할 수 있다.
2. 황금 비율 간장 물 만들기
간장 물은 물과 간장, 매실청을 중심으로 비율을 잡는다. 냄비에 물 500ml, 진간장 100ml, 매실청 200ml, 소금 4큰술, 설탕 4큰술을 넣고 끓인다. 설탕 양을 줄이는 대신 매실청을 넉넉히 넣으면 단맛이 훨씬 깊어진다.
간장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월계수 잎 5장을 넣어 향을 입힌다.
3. 식초와 소주로 풍미 살리기
식초 300ml와 소주 200ml는 불을 끈 뒤 간장 물이 살짝 식었을 때 넣는다. 너무 뜨거울 때 넣으면 향이 금방 날아가기 때문이다. 소주는 마늘의 잡내를 없애고 보관 기간을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한 김 식어 미지근해진 간장 물을 준비한다.
4. 숙성과 보관 꿀팁
먼저 끓는 물로 소독해 완전히 말린 병에 마늘을 차곡차곡 담는다. 그 위에 미지근한 간장 물을 마늘이 푹 잠기도록 붓는다. 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서 한 달 정도 실온 보관하면 아린 맛이 조금씩 빠진다.
한 달 뒤 간장 물만 따로 따라내어 다시 한번 끓인 뒤, 이번에는 완전히 식혀서 부어준다. 이 과정을 거치면 맛이 더 깊게 배고 오래 보관해도 변하지 않는다. 이후 냉장고에 넣어 석 달 정도 지나면 아삭하고 짭조름한 마늘장아찌가 완성된다.
마늘장아찌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 마늘 2kg, 월계수 잎 5장, 물 500ml, 진간장 100ml, 매실청 200ml, 식초 300ml, 소주 200ml, 소금 4큰술, 설탕 4큰술
■ 만드는 순서
마늘 껍질을 벗기고 꼭지 끝을 살짝만 다듬는다.
씻은 마늘은 햇볕이나 바람에 물기를 완전히 건조시킨다.
냄비에 물, 간장, 매실청, 소금, 설탕을 분량대로 넣고 끓인다.
국물이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월계수 잎을 넣어 향을 낸다.
간장 물이 살짝 식으면 식초와 소주를 붓고 섞는다.
소독한 병에 마늘을 넣고 미지근한 간장 물을 붓는다.
햇빛이 없는 서늘한 장소에서 한 달간 실온 숙성한다.
한 달 뒤 간장 물만 따라내어 끓인 후, 완전히 식혀서 다시 붓는다.
냉장 보관하며 맛이 들기를 기다린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마늘 물기를 완벽히 말려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
→ 소주를 넣으면 마늘의 아린 맛이 빨리 빠지고 향이 깔끔해진다.
→ 간장 물을 두 번 끓여 부으면 1년 내내 아삭함이 유지된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