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한나연 기자 | 최근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와 월세의 구조적 변화가 뚜렷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세가율 상승과 월세 비중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며, 안정적인 주거 기반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의 선택 기준에도 변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전월세 거래량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8.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중심 구조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2월 전국 월세 거래량은 17만7115건으로, 전월 대비 4.6% 증가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으로 직결되고 있다.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월 임대료가 100만원을 상회하는 사례도 적지 않게 나타나면서, 가계의 소비 여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 내 아파트 100만원 이상 월세 거래는 올 1월 기준으로 44.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기 거주를 고려하는 실수요자일수록 월세 지출에 대한 부담을 크게 체감하는 분위기다.
전세 시장 역시 녹록지 않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68.31%를 기록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70%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경기도 이천시는 81.93%, 평택시 역시 71.59%에 달해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간 격차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적은 추가 비용으로 매매 전환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여기에 정부의 시장 안정화 기조 속에서 갭투자에 대한 관리가 지속되면서, 단기 투자보다는 실거주 목적의 주택 마련을 고민하는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처럼 전세와 월세 모두 부담이 커지는 환경에서는, 장기적인 주거 안정성과 비용 효율성을 함께 고려한 선택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초기 자금 부담을 분산할 수 있고, 최신 설계와 주거 트렌드가 반영된 신규 분양 단지가 대안으로 검토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월세 비중이 높아지면서 매달 지출되는 주거비가 누적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특히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일정 수준의 자기자본을 활용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거 안정성과 자산 관리 측면 모두를 고려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수도권 내 주요 거주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 단지들이 실수요자들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BS한양과 제일건설은 이달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1·2단지’ 분양에 나선다. 1단지(Abc-14블록)는 670가구, 2단지(Abc-61블록)는 456가구로, 총 1126가구 규모다.
BS한양은 김포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구역에서도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2차’ 639가구를 분양한다. 한토건설은 화성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 ‘동탄 그웬 160’을 내놓는다. 지하 1층~지상 4층, 160가구인 테라스형 주거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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