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봄철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산나물로 착각한 독초 섭취로 인한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겉모습이 비슷해 구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산림청(청장 박은식)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최근 산나물과 유사한 독초를 개인이 채취해 섭취한 뒤 복통이나 구토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5년 동안 독초 섭취로 의심되는 신고는 총 94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1%가 3월부터 5월 사이 봄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례로는 더덕으로 착각한 미국자리공, 두릅과 혼동한 붉나무, 미나리로 오인한 독미나리, 원추리 대신 섭취한 여로 등이 포함됐다.
이처럼 봄철 피해가 많은 이유는 식물이 꽃을 피우기 전 단계에서는 잎이나 뿌리만으로 식용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독미나리, 여로, 붉나무, 산자고 등은 대표적인 봄철 주의 대상 식물로 꼽힌다.
문제는 이들 외에도 삿갓나물, 동의나물 등 다양한 독성 식물이 야생에 널리 분포해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지식 없이 야생 식물을 채취하거나 섭취하는 행위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만약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해 먹은 뒤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때 섭취한 식물의 일부를 함께 가져가면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산나물과 독초를 구분하는 방법은 온라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는 ‘안전한 산나물 채취·섭취 가이드’ 영상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산림청 국립수목원 누리집에는 계절별 독성 식물 가이드북이 게시돼 있다.
산림청은 “산나물과 독초는 일반인이 쉽게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직접 채취를 자제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며, 식용 가능한 나물이라도 반드시 올바른 조리법을 확인한 뒤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안전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국민 건강 보호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