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간절하다’ 알바노 막아서는 허훈의 달라진 수비 에너지…정규리그 6위로 첫 우승 노리는 슈퍼팀 KCC의 또 다른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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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간절하다’ 알바노 막아서는 허훈의 달라진 수비 에너지…정규리그 6위로 첫 우승 노리는 슈퍼팀 KCC의 또 다른 동력

스포츠동아 2026-04-16 14:53: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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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허훈. 사진제공|KBL

KCC 허훈. 사진제공|KBL


[스포츠동아 최용석 기자] 부산 KCC 가드 허훈(31·181㎝)이 원주 DB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정규리그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허훈은 2차전까지 평균 34분여를 뛰며 8.0점·2.5리바운드·8.0어시스트·0.5스틸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뿐 아니라 역대 PO 개인 기록과 비교하면 득점은 눈에 띄게 줄었다. 야투 시도도 적다. 이번 6강 PO 2경기에서 그가 시도한 야투는 평균 8.5개다. 2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프로 데뷔 후 정규리그와 PO에서 기록한 평균 야투 시도 중 가장 적은 수치다.
KCC 허훈(왼쪽)이 15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DB와 6강 PO 2차전 도중 돌파를 시도하는 이선 알바노를 쫓아가고 있다. 사진제공|KBL

KCC 허훈(왼쪽)이 15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DB와 6강 PO 2차전 도중 돌파를 시도하는 이선 알바노를 쫓아가고 있다. 사진제공|KBL

그러나 허훈이 팀의 6강 PO 2연승에 기여한 부분은 적지 않다. 특히 수비에 에너지를 최대한 쏟고 있다. DB의 공격 선봉장 이선 알바노를 최대한 봉쇄하고 있다. 1차전에선 2쿼터까지 알바노를 9점으로 묶었다. 2차전에서도 알바노에게 2쿼터까지 내준 점수는 10점이었다. 특히 1쿼터 허훈의 수비가 좋았다. 강한 압박으로 알바노의 실책을 끌어내는 등 DB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 알바노는 1쿼터에 3점슛 1개로 3점에 그쳤다. 그 덕에 KCC가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KCC 관계자는 “허훈이 1차전에 슛을 의도적으로 자제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2차전도 자신의 공격보다 동료들을 먼저 찾는 듯했다. 대신 수비서 에너지를 쓰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는 기록으로도 잘 나타난다. 허훈은 1차전에서 7점에 머물렀지만, 11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2차전 기록은 9점·5어시스트. 슛 정확도가 떨어졌지만, 자신이 직접 마무리하기보다 공격을 조율하는 데 더 신경을 썼다.
KCC 허훈(오른쪽)이 15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DB와 6강 PO 2차전 도중 이선 알바노의 드리블 돌파를 막아서고 있다. 사진제공|KBL

KCC 허훈(오른쪽)이 15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DB와 6강 PO 2차전 도중 이선 알바노의 드리블 돌파를 막아서고 있다. 사진제공|KBL

허훈은 공격 성향이 강한 가드다. 드리블 기술이 출중하고, 외곽슛 능력도 발군이다. KCC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그를 영입한 주된 이유도 ‘공격력 강화’였다. 하지만 허훈은 PO 들어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수비에 더 치중하고, 득점은 동료들에게 맡긴다. 팀 내에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은 사실을 고려해 화려함보다는 궂은일에 집중하고 있다.

그가 헌신하는 또 다른 이유는 ‘챔피언 반지’다. 허훈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등 개인 타이틀은 손에 넣었지만, 프로 데뷔 후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진 못했다. 수원 KT 시절이던 2022~2023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KCC로 이적을 결정한 이유도 정상 등극을 원해서였다. 챔피언 타이틀을 향한 간절함을 품고 PO에 임하고 있는 허훈이다.
KCC 허훈(왼쪽)이 15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DB와 6강 PO 2차전 도중 형인 허웅과 손을 잡고 있다. 사진제공|KBL

KCC 허훈(왼쪽)이 15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DB와 6강 PO 2차전 도중 형인 허웅과 손을 잡고 있다. 사진제공|KBL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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