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허훈. 사진제공|KBL
[스포츠동아 최용석 기자] 부산 KCC 가드 허훈(31·181㎝)이 원주 DB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정규리그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허훈은 2차전까지 평균 34분여를 뛰며 8.0점·2.5리바운드·8.0어시스트·0.5스틸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뿐 아니라 역대 PO 개인 기록과 비교하면 득점은 눈에 띄게 줄었다. 야투 시도도 적다. 이번 6강 PO 2경기에서 그가 시도한 야투는 평균 8.5개다. 2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프로 데뷔 후 정규리그와 PO에서 기록한 평균 야투 시도 중 가장 적은 수치다.
KCC 허훈(왼쪽)이 15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DB와 6강 PO 2차전 도중 돌파를 시도하는 이선 알바노를 쫓아가고 있다. 사진제공|KBL
KCC 관계자는 “허훈이 1차전에 슛을 의도적으로 자제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2차전도 자신의 공격보다 동료들을 먼저 찾는 듯했다. 대신 수비서 에너지를 쓰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는 기록으로도 잘 나타난다. 허훈은 1차전에서 7점에 머물렀지만, 11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2차전 기록은 9점·5어시스트. 슛 정확도가 떨어졌지만, 자신이 직접 마무리하기보다 공격을 조율하는 데 더 신경을 썼다.
KCC 허훈(오른쪽)이 15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DB와 6강 PO 2차전 도중 이선 알바노의 드리블 돌파를 막아서고 있다. 사진제공|KBL
그가 헌신하는 또 다른 이유는 ‘챔피언 반지’다. 허훈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등 개인 타이틀은 손에 넣었지만, 프로 데뷔 후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진 못했다. 수원 KT 시절이던 2022~2023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KCC로 이적을 결정한 이유도 정상 등극을 원해서였다. 챔피언 타이틀을 향한 간절함을 품고 PO에 임하고 있는 허훈이다.
KCC 허훈(왼쪽)이 15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DB와 6강 PO 2차전 도중 형인 허웅과 손을 잡고 있다. 사진제공|KBL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