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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페니트리움의) 전림선암 임상은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돼 환자 모집을 시작하는 단계에 와있다. 말기 유방암·폐암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도 올해 하반기에는 반드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조원동 페니트리움바이오(187660)사이언스 공동대표 겸 회장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페니트리움 통합치료기전 연구결과 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연구 성과와 임상 추진 계획에 대한 자신감이 드러난 발언이다.
이번 발표회는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 글로벌 발표를 앞두고 국내에서 먼저 연구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조 회장은 “미국 임상에는 이번 AACR 기간 연구자들이 자사 연구 결과를 얼마나 신뢰를 보이느냐가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며 “논의가 긍정적으로 이어질 경우 내년에는 미국에서 바스켓 형태의 글로벌 임상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스켓 임상은 암이 발생한 부위(장기)와 상관없이 동일한 병리적 특성이나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를 하나의 바구니(바스켓)에 담아 한꺼번에 약효를 검증하는 방식이다.
이번 연구 발표의 핵심은 기존에 규명하지 못했던 기전을 설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AACR에서는 동물실험을 바탕으로 한 증상 개선 결과를 가지고 갔는데 기전에 관한 질문에는 충분히 답하지 못했었다”며 “이후 1년간 기전 연구를 통해 기전 전체를 설명할 수 있는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실제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는 페니트리움이 세포를 둘러싼 미세환경(TME)을 제어하면서 표적항암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내성의 발생 원인을 암세포의 유전자 변이로 봤다. 하지만 회사는 암세포를 둘러싼 환경에서 찾은 것이다.
장수화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 이사는 “치사 미달용량(항암제가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유효 농도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은 암세포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의 문제”라며 “환경은 에너지로 작동하게 되고 에너지를 끊으면 치사 미달용량은 극복하게 된다”고 했다.
즉 표적항암제 투약 초기 단계부터 페니트리움을 병용할 경우 암세포와 기질세포 간 에너지 공급망이 차단돼 종양의 방어막 형성이 억제되고 결국 표적항암제는 방어벽에 막히지 않은 채 충분한 농도로 표적에 도달할 것이란 설명이다.
페니트리움사이언스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췌장암 오가노이드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실험은 환자 유래 췌장암 세포에 암 연관 섬유아세포(CAF)를 함께 배양해 종양 미세환경을 구현한 조건에서 진행됐다. 약물은 화학항암제인 젬시타빈 단독, 페니트리움 단독, 젬시타빈과 페니트리움 병용요법을 사용한 경우로 구분해 조건을 비교했다.
장 이사는 “암세포만 배양한 조건에서 젬시타빈만 처리하게 되면 저항성이 20% 수준으로 약물이 잘 듣지만, CAF가 공존하게 되면 저항성이 60%로 증가하게 된다”며 “여기서 페니트리움을 처리하게 되면 그 저항성이 10%로 떨어지게 되는 것은 페니트리움에 의해 물리적 장벽이 해체가 되는 실험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니트리움사이언스는 이번 기전에 대해 서울대학교병원 유효성평가센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 3개 독립 기관의 교차 검증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췌장암 오가노이드의 암연관 CAF를 제어한 페니트리움의 기전이 뇌 신경계의 교세포(파킨슨병 모델)와 류마티스 관절염의 판누스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진근우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 공동대표는 “유전자 변이보다 암세포의 즉각적인 환경 방어벽 구축이 내성 유발에 훨씬 빠르게 작용한다”며 “페니트리움은 이 환경적 방어 동력을 초기부터 박탈해 암세포를 표적항암제에 극도로 취약한 상태로 되돌리는 공통된 기전을 지니고 있음을 과학적으로 실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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