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호세 무뇨스CEO, 1년여 만에 사업자등록증 대표자서 빠져. 국내사업 부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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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호세 무뇨스CEO, 1년여 만에 사업자등록증 대표자서 빠져. 국내사업 부진 '심각'

M투데이 2026-04-16 16:20:10 신고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엠투데이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의 호세 무뇨스사장이 사업을 총괄하는 CEO 자리에 오른 지 1년여 만에 회사 사업자등록증 대표자에서 제외됐다.

현대차는 최근 사업자등록증의 회사 대표자를 호세 무뇨스사장에서 최영일 국내생산담당으로 교체했다. 사업자등록증상의 대표자는 통상 회사 업무를 총괄하는 CEO 이름이 들어가는데 생산 부문 담당이 이를 대체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이번 대표자 교체에 대해 신규사업을 위한 행정상의 편의 조치라거나 국내외 실적 부진과 리더십 문제 등 복합적 이유로 인한 거취 변화라는 등의 추측이 현대차 내.외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 조치와 관련해 최고 경영층이 함구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져 단순한 행정상의 문제만은 아닌 것이란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대차는 공장 설립과 생산 설비 확충 등을 위해 각종 서류 제출과 함께 복잡한 행정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호세 무뇨스 사장의 외국 국적으로 인해 행정상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해 사업자등록자 상의 대표를 바꿨다는 설명이다.

또, 이번 조치가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UAM(도심항공교통)사업이 외국인이 대표를 맡고 있는 상황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호세 무뇨스 사장이 현대차의 경영 전반을 총괄해 온 1년간의 실적과 리더십에 대한 평가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호세 사장이 현대차 경영을 총괄한 지난해 매출은 186조2,544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1조4,678억 원으로 19.5%가 줄었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부과로 4조원 가량의 추가비용이 발생한 것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이지만 특히, 국내 사업의 부진과 임직원과의 소통 문제가 심각한 문제점으로 제기돼 왔다.

현대차의 올 1분기 국내판매는 15만9,06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가 감소했고, 특히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2만6,059대로 12.1%나 급감했다. 제네시스는 2025년에도 판매량이 11만8,395대로 9.4%가 감소하면서 국내 사업 부문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제네시스를 제외한 현대차 브랜드의 부진은 더 심각하다. 2024년까지 41%대를 유지해 왔던 국내 완성차시장 점유율이 올 1분기엔 37%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기아는 점유율이 32%에서 36%까지 치고 올라와 턱밑까지 추격을 당했다. 전기차 판매가 기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고 최근 폭발적으로 판매를 늘리고 있는 테슬라에 그랜저와 팰리세이드 등 주력 차종들이 크게 밀리면서 점유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도 올해 1분기 판매량이 20만5,388대로 전년 동기보다 1%가 증가,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으나 급성장세를 보인 기아의 20만7,015대에 뒤쳐졌다.

단기 실적을 중시하는 호세 무뇨스사장이 경비 절감을 이유로 지난해부터 마케팅, PR등 판매관리비용을 대폭 삭감하면서 최근에는 옥외광고는 물론 TV등 주요 매체에서 현대차 광고를 보기 힘들어졌고 마케팅도 수개월째 거의 중단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2025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사장은 지난해 급여 15억9,900만 원, 상여 78억4,700만 원 등 총 97억2,900만 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 수령액인 28억3,900만 원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외국인 CEO의 경우, 대부분 해당 연도 성과에 비례해 상여금이 결정되기 때문에 회사의 미래 지속성 보다는 단기 성과에 경영의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국내 임직원들과의 의사소통 문제도 실적 부진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내 사업 부문의 경우, 영어 소통이 원활치 않은데다 미국 등 해외 체류가 많아 결재 하나 받는데도 수 개월씩 걸리는 경우도 허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 프로젝트가 타이밍을 놓치거나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업자등록증의 대표자 배제로 인해 당장 호세사장의 입지에 변화가 온 건 아니지만 이런 배경으로 인해 조만간 주요 경영진의 역할 변화가 있을 것이란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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