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최최종 최최최종"…JTBC, 이번 주 월드컵 중계권 건 운명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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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최최종 최최최종"…JTBC, 이번 주 월드컵 중계권 건 운명 기로

이데일리 2026-04-16 16:49:48 신고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최종, 최최종, 최최최종.”

사진=JTBC


JTBC와 지상파 3사(KBS·MBC·SBS)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협상이 미뤄질 대로 미뤄져 결단을 내려야할 때가 왔다. JTBC에서는 지난 달 23일 “현지 중계 부스 등 기술적인 문제 등을 고려하면 이달 안에 모든 재판매 협상이 끝나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JTBC가 당초 내건 데드라인인 ‘3월 말’ 보다도 2주의 시점이 지난 것이다.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이번주가 지나면 협상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계권 비용에서 협상이 되더라고, 물리적으로 중계를 준비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 방송 업계의 이야기다.

지상파 관계자는 “JTBC에서도 지난 달 말에 협상이 끝나야 한다고 말한 만큼 지금 당장 협상이 된다고 하더라도 중계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중계를 하려면 장비들을 배로 이송해야 하는데 아직 배도 못 구한 상황. 일찌감치 모든 준비를 끝낸 JTBC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협상의 기술? 현실적 고민!

일각에서는 지상파 3사가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 것이 일종의 ‘협상의 기술’이 아니냐는 시각도 보이고 있다. 협상이 결렬되면 JTBC의 피해가 큰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애가 탄 JTBC에서 더 나은 협상조건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겠냐는 것이다.

그러나 지상파 3사의 입장은 다르다. 시간이 흐를수록 일명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다는 것이다. 방송사에서는 중계권을 확보한 후 경기 중계 송출을 위한 ‘제작 준비’ 외에도 월드컵을 홍보할만한 다양한 활동을 해 월드컵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수익 창출을 하기도 한다. 관련된 파일럿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하고, 각 방송에서도 ‘월드컵 특집’을 마련해 윈윈 효과를 거둔다. 또한 광고 판매도 해야하는데, 협상이 미뤄지면서 월드컵 경기 중계를 위한 준비 외 활동들을 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광고 판매에 대한 우려도 크다.

2차 수익 창출이 어렵다 보니, JTBC가 대폭 낮은 중계권료를 제시한다고 하더라도 제작비를 포함해 계산하면 현 시점에서 월드컵 중계는 “무조건 적자”라는 것이 지상파의 입장이다. 최근 광고 업계가 위축되면서 방송사의 재정 상황이 어려워졌는데, 이같은 적자를 감수하며 중계를 해야할 이유가 있냐는 것이 지상파의 솔직한 생각이다. JTBC가 제안한 중계료인 140억 원이면, 수십 편의 예능·교양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만큼 기회비용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방송사 노조에서도 중계권 구매 반대 성명을 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상파 관계자는 “월드컵 중계를 통해 국민들의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하는데, 준비 기간이 부족한 만큼 막상 지상파 3사에서 동시에 중계를 했을 때 전파 낭비라는 비판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최근 분위기를 보면 월드컵을 중계한다고 해서 공영 방송의 의무를 다했다고 보지 않을 것 같아 지상파에서도 여러 고민이 있다”고 털어놨다.

◇지상파 일부만 수용할 가능성도

지상파 3사는 공동 협상단인 코리안 풀을 결성해 월드컵,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중계권을 따냈으나 이번 상황에서는 각사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도 높다.

방송 업계에 따르면, 가장 협상의 가능성이 높은 것이 KBS다. 수신료를 받는 만큼 광고 판매 등의 옵션까지 생각해야 하는 MBC, SBS와 달리 ‘제작’에만 집중하면 되고 ‘수신료의 가치’, ‘보편적 시청권’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협상의 여지가 가장 높다는 것이다.

방송 관계자는 “KBS, MBC, SBS 같이 협상을 하기 보다 일부 방송사에서만 협상을 할 수도 있다”며 “이 또한 이번 주가 마지노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JTBC는 2019년 6월 IOC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동·하계 올림픽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2026년부터 2030년까지 FIFA 월드컵 중계권까지 독점 계약했다. 당초 JTBC는 이 중계권을 지상파에 재판매할 계획이었으나 협상이 결렬됐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JTBC에서 독점 중계를 했다.

결과는 처참했다. “올림픽을 하는 지도 몰랐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고, 개회식(7일)의 시청률은 1.8%(전국 가구 기준)에 그쳤다. 지난 2022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의 중계 시청률이 9.9%(KBS1)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약 5~6배 하락했다. 2, 3위의 기록인 4.1%(SBS), 4.0%(MBC)의 절반도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했다.

중계권 갈등은 올림픽에 이어 월드컵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월드컵까지 두 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아직도 중계권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며 JTBC는 애가 타는 모양새다. 지상파 3사는 각 120억 원의 중계권료를 제안했고 JTBC는 각 140억 원이라는 금액을 제시해 제안서를 보내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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