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잦아들고 기온이 서서히 오르는 시기다. 입맛이 무거워지는 날이 이어지면서 밥상에 산뜻한 반찬을 찾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무말랭이무침이 다시 식탁에 오르고 있다. 꼬들꼬들한 식감과 진한 양념이 특징인 이 반찬은 대를 이어 손님들이 줄을 서는 어느 보쌈집의 비결이 담겨 있다.
철칙은 바로 무말랭이를 물에 오래 불리지 않는 것이다. 제대로 손질하면 잡내 없이 깔끔한 맛을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식감이 무너지지 않는 명품 반찬이 된다. 별도 발효 과정 없이도 깊은 맛을 낼 수 있어 집밥 반찬으로 자주 선택되는 무말랭이무침의 완성 과정을 정리했다.
세척과 잡내 제거를 위한 맛술 활용법
무말랭이는 건조 과정에서 수분이 빠지며 특유의 풍미가 생긴다. 먼저 흐르는 찬물에 여러 번 헹궈 표면에 남은 가루를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물이 맑아질 때까지 반복하는 과정이 중요한데, 자칫 소홀하면 쿰쿰한 냄새가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깨끗이 씻은 무말랭이는 물에 담가 불리는 대신 맛술 100ml를 넣고 20분 정도 그대로 둔다. 이렇게 하면 잡내가 사라지고 딱딱했던 식감이 먹기 좋게 부드러워진다. 이때 향이 너무 강한 맛술보다는 깔끔한 종류를 쓰는 것이 좋다.
깊은 맛을 내는 양념 배합과 물기 제거
양념 전에는 무말랭이를 손으로 꽉 짜서 물기를 확실히 없애야 한다. 수분이 많으면 나중에 양념이 묽어지고 식감이 흐트러진다.
양념은 진간장 5큰술과 국간장 1큰술을 섞어 짠맛과 감칠맛의 균형을 맞춘다. 여기에 참치액 2큰술을 더하면 맛이 더 또렷해진다.
단맛과 윤기를 위해 설탕 1큰술과 물엿 또는 조청 6큰술을 함께 사용한다. 다진 마늘 2큰술은 기본 향을 만들고, 다진 생강 1작은술은 뒷맛을 깔끔하게 정리해 준다. 고춧가루 5큰술을 넣어 선명한 색감을 내는데, 양념이 무 속으로 서서히 스며들면서 색이 더 짙고 먹음직스럽게 변한다.
고춧잎 추가와 고소한 마무리
불린 고춧잎을 살짝 데친 뒤 물기를 꼭 짜서 함께 무치면 씹는 맛이 더 좋아진다. 준비한 양념장에 무말랭이를 먼저 넣고 고루 버무린 뒤 고춧잎을 넣어 다시 한번 섞는다. 처음에는 간이 약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 속으로 양념이 스며들어 맛이 완성된다.
마지막으로 참기름 2큰술과 통깨 1큰술을 넣으면 고소한 향이 더해지며 전체적인 맛이 정리된다. 바로 먹어도 좋고,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숙성하면 무말랭이가 양념을 흡수해 한층 부드럽고 깊은 맛을 낸다.
무말랭이무침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 무말랭이 200g, 불린 고춧잎 100g, 맛술 100ml, 진간장 5큰술, 국간장 1큰술, 참치액 2큰술, 고춧가루 5큰술, 설탕 1큰술, 물엿 또는 조청 6큰술, 다진 마늘 2큰술, 다진 생강 1작은술, 참기름 2큰술, 통깨 1큰술
■ 만드는 순서
무말랭이를 찬물에 3회 이상 깨끗이 헹궈 가루를 없앤다.
씻은 무말랭이에 맛술 100ml를 넣고 20분간 재워둔다.
불린 고춧잎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물기를 꼭 짠다.
볼에 진간장, 국간장, 참치액을 분량대로 섞는다.
고춧가루, 설탕, 물엿을 넣고 잘 저어준다.
다진 마늘과 다진 생강을 추가해 양념장을 완성한다.
맛술에 재웠던 무말랭이를 손으로 꽉 짜서 물기를 완전히 뺀다.
무말랭이에 양념장을 넣고 빨간색이 잘 배도록 버무린다.
고춧잎을 넣고 가볍게 다시 한번 섞는다.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 고소하게 마무리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무말랭이를 물에 오래 담그지 않아야 특유의 꼬들꼬들함이 유지된다.
→ 양념을 한 뒤 시간을 두고 기다려야 무 속까지 간이 충분히 배어든다.
→ 매운맛이 너무 강할 때는 설탕이나 조청을 소량 더 넣어 균형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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