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IMA·발행어음 여력 '86조+@'…그런데 '우량 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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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IMA·발행어음 여력 '86조+@'…그런데 '우량 딜'이 없다

아주경제 2026-04-16 18:40:36 신고

사진제미나이
[사진=제미나이]


종합투자계좌(IMA)·발행어음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증권업계의 기업금융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조달 여력은 크게 늘었지만 이를 소화할 우량 투자처가 제한적인 만큼 경쟁 과열과 수익성·건전성 저하 우려가 동시에 제기된다.
 
16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발행어음·IMA 인가 확대에 따라 증권업계의 추가 조달 여력은 약 86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전체 한도 139조7000억원 가운데 현재까지 약 53조4000억원이 발행된 상태로 향후 추가 인가가 이뤄지면 조달 여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발행어음 인가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고 메리츠증권 역시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대규모 자금 유입이 예고된 상황 속에 기업금융 투자 확대는 불가피하다. 이미 IMA와 발행어음 상품은 연 3~4%대 금리와 원금보장 구조를 앞세워 잇따라 완판되며 자금 유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발행어음은 50%, IMA는 70% 이상을 기업금융에 투자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만큼 증권사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투자 집행을 지속적으로 요구받는다.
 
문제는 시장 내 우량 딜 공급이 한정적이라는 점이다. 나신평은 인가 증권사들이 동시에 의무 배분 비율을 충족하기 위해 딜 확보에 나서면 우량 딜 경쟁이 구조적으로 과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한된 우량 투자처를 두고 증권사 간 경쟁이 심화하면 스프레드 축소와 투자 조건 완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전반적인 수익성 저하로 직결될 수 있다. 실제로 기업금융 확대 과정에서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투자 기준이 점차 완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돈이 많이 풀리는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옥석 가리기”라며 “무리하게 자산을 늘리기보다 우량 딜 선별과 리스크 관리 역량이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부 증권사는 신용도가 낮은 차주나 해외 사모크레디트 등 고위험 자산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할 유인이 커질 수 있다. 과거 부동산 PF 시장에서 중소형 증권사들이 후순위·브리지론 등 고위험 자산 비중을 늘리며 리스크를 키웠던 흐름이 재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위험 확대 우려는 이미 기업금융 중심으로 재편된 사업 구조와도 맞물려 있다. 2025년 말 기준 대형 증권사의 기업금융 여신성 위험익스포저는 2016년 약 20조원에서 42조원 수준으로 확대됐고 투자은행(IB) 부문 내 비중도 약 66%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금리 상승 환경까지 겹치면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증권업 조달의 90% 이상이 단기 자금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조달 비용이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운용 수익률과 격차는 줄어들면서 수익성 압박이 확대될 수 있다. 만기 미스매치까지 더해진다면 유동성 부담과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도 커진다.
 
안수진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외형 성장에 앞서 투자 대상 발굴 능력과 리스크 관리 체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기업금융 확대가 오히려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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