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트럼프 SNS
미·이란 간 2차 협상이 오는 주말쯤 예고되면서 종전 기대감에 코스피가 6200선을 탈환했다. ‘Buy 충청’ 주가도 210조 원 돌파를 기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내 생각엔 (전쟁이) 거의 끝나가는 것 같다. 그것이 종료되는 상태에 아주 근접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미국의 ‘역봉쇄’가 맞붙으며 군사 충돌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던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시장에 종전 기대감을 더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에 코스피는 16일 6218.61p에 안착하며 지난 2월 27일 기록한 6347.41p와의 격차를 128.8p로 좁혔다. 충청권 중소·벤처기업이 다수 포진한 코스닥도 같은 날 1162.03p를 기록하며 종전 고점 1215.67p에 근접했다.
‘Buy 충청’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16일 기준 대전(64개사) 76조 2140억 원, 세종(16개사) 27조 7509억 원, 충남(109개사) 30조 2282억 원, 충북(100개사) 73조 3028억 원 등 총 207조 4959억 원 규모다. 대전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 상승세가 본격화되던 시점에 중동 전쟁이 발생하며 증시가 위축됐다”며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를 위한 1·2부제 도입 등으로 적극 부양에 나섰기 때문에 중동 전쟁만 마무리된다면 ‘Buy 충청’ 주가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제 관건은 부실기업 정리를 통한 시장 신뢰 회복이다. 금융위원회는 상장폐지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실질심사 절차를 3심제에서 2심제로 축소하고 심사 기간도 최대 2년에서 1.5년으로 단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코스닥 상장폐지 결정은 총 38건으로 2023년(8건), 2024년(20건) 대비 크게 늘었다. 대전의 한 경영학 A 교수는 “지난 20년간 코스닥은 1353개사가 신규 상장된 반면 415개사가 퇴출됐고 시가총액은 8.6배 증가했지만 지수는 1.6배 상승에 그쳤다. 상장 문턱은 낮고 퇴출은 지연된 구조적 문제”라며 “상향된 기준에 따라 코스닥의 부실이 모두 정리될 경우 완만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위는 올해 1월 시가총액 기준을 40억 원에서 150억 원으로 상향한 데 이어 2026년 200억 원, 2027년 300억 원까지 단계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또한 관리종목 지정 후 일정 기간 시총 기준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즉시 상장폐지하는 규정을 도입하고 오는 7월 1일부터는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도 신설할 방침이다. A 교수는 “금융위의 시뮬레이션 결과 전체 코스닥 상장사 중 약 10%가 퇴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됐다”며 “충청권 기업들도 상장 요건에 충족하도록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은한 기자 padeu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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