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반품 창고에서 AMD 라이젠 9 9950X3D를 구매한 사용자가 제품 개봉 후 CPU 본체가 빠진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외부에서는 정상 제품처럼 보였지만 내부에는 히트스프레더만 남아 있었고, 반품 상품 검수와 유통 관리의 허점이 다시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A buyer who purchased a Ryzen 9 9950X3D from Amazon’s returns warehouse discovered that the package contained only the heatspreader lid, with the actual CPU substrate and silicon completely missing.
아마존 반품 창고에서 AMD 라이젠 9 9950X3D를 구매한 사용자가 제품을 개봉한 뒤 CPU 본체가 없는 상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외형상으로는 정품 박스와 프로세서 상단 금속 덮개가 그대로 들어 있었지만, 실제 연산 기능을 담당하는 기판과 실리콘 다이는 통째로 빠져 있었다는 설명이다.
해당 사용자는 PCBuildHelp 서브레딧에 관련 사례를 공유했다. 구매처는 지역 내 아마존 리턴 웨어하우스였고, 가격은 180달러였다. 정가 600달러 이상인 제품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지만, 반품 창고 특성상 구매 전 박스를 열어 실물을 확인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개봉 이후 드러났다. 사용자는 포장을 열고 CPU를 꺼내는 과정에서 히트스프레더 아래쪽 포장 상태가 일반 제품과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후 플라스틱 클램셸에서 제품을 분리하자 실제 CPU 패키지는 사라지고 상단 금속 덮개만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적인 라이젠 패키지라면 이 아래에 프로세서 기판과 코어 다이, I/O 다이가 결합돼 있어야 한다.
AMD의 라이젠 박스형 CPU는 포장 일부가 외부에서 보이도록 설계돼 있어, 소비자가 박스 바깥에서 모델명과 히트스프레더 상단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 구조는 상단 금속 덮개만 남겨둔 상태에서도 겉보기에는 정상 제품처럼 보일 여지를 남긴다. 구매자가 개봉 전 내부 기판 유무까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 이번 사례의 핵심으로 꼽힌다.
유통 과정에서는 반품 검수 허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반품 창고 특성상 이전 구매자가 CPU에서 히트스프레더를 분리한 뒤 본체를 제거하고, 상단 덮개만 다시 넣어 반품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고가 PC 부품 시장에서는 그래픽카드 누락, 내부 부품 바꿔치기, 중량만 맞춘 허위 반품 등 유사 사례가 반복적으로 보고돼 왔다.
이번 사례는 고가 반도체 제품일수록 반품 상품 구매에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 특히 CPU와 GPU처럼 외관만으로 정상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부품은 반품 이력, 봉인 상태, 개봉 검수 가능 여부가 구매 판단의 핵심 기준이 될 수 있다. 플랫폼 사업자 입장에서도 반품 상품 재판매 과정에서 제품 식별과 실물 검수 체계를 더 정교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로서는 환불 여부가 가장 직접적인 쟁점이다.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는 반품 창고 판매 제품이라 하더라도 실물과 설명이 다를 경우 전액 환불이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번 사례는 할인 폭이 큰 반품 상품일수록 가격보다 검증 가능성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