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정근기자] 인천광역시가 추진 중인 F1 그랑프리 유치 사업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인천시는 ‘F1 인천 그랑프리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완료하고 그 결과를 16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분석에서 비용 대비 편익(B/C)이 1.45로 나타나 경제적 타당성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용역은 세계적 서킷 디자인 전문업체 틸케(Tilke)와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이 공동 수행해 사업 신뢰도를 높였다. 인천시는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F1 유치를 위한 첫 단계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F1 그랑프리는 국제자동차연맹(Federation Internationale de l'Automobile)이 주관하는 국제 자동차 경주 대회로, 연간 약 24개 도시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다. 올림픽과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꼽히는 대회로, 인천시는 이번 유치 추진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회 후보지는 송도 달빛축제공원 일원으로 검토됐다. 이 지역은 인천대교와 워터프런트 호수, 센트럴파크 경관을 갖추고 있으며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입지 조건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인천지하철 1호선이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으로 평가됐다.
계획된 레이스트랙 길이는 약 4,960m이며 최고속도는 337km/h 수준으로, 국제 기준인 F1 서킷 Grade 1 조건을 충족하는 설계가 가능하다는 분석 결과가 제시됐다. 주요 시설은 기존 공공도로를 활용한 시가지 서킷 형태로 구성되며, 공유지를 활용한 피트빌딩과 임시 관람석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관람객 수용 규모는 하루 최대 12만 명 수준으로 계획됐으며, 대회 기간 동안 약 30만 명에서 4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 유입이 예상됐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약 5,800억 원 규모의 관광 수익과 약 4,800명의 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재무성 분석 결과에서도 수익성 지수(PI)가 1.07로 나타나 사업 수익성 확보 가능성이 제시됐다. 민간 중심 운영 구조를 통해 공공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며, 중앙정부와 인천시가 지원하는 재정 규모는 약 2,371억 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인천시는 대회 개최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 주거지 인근에는 약 1,800m 규모 방음벽을 설치하고 실시간 소음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임시 교량 설치와 외곽 환승주차장 운영, 셔틀버스 연계 등을 통해 교통 혼잡을 줄이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F1 그랑프리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도시 브랜드 가치와 관광 산업 구조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관련 제도 협의를 진행하고, 민간사업자 공모와 선정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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