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인터 밀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16일(한국시간) “인터 밀란은 현재 감독인 크리스티안 키부를 교체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으며, 구단이 오랫동안 원해온 시메오네를 설득할 수 있다면 감독 교체에 나설 의향이 있다. 시메오네는 ‘네라주리’ 수뇌부의 최우선 타깃”이라고 전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그 자체로 불릴 만큼 상징적인 인물이다. 2011-12시즌 중반, 중위권에서 고전하던 팀을 구하기 위해 지휘봉을 잡은 그는 첫 시즌부터 리그 5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2012-13시즌에는 리그 3위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점은 2013-14시즌이었다. 당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양강 체제에 균열을 내며 ‘3강 구도’를 형성했고, 결국 라리가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촘촘한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질식 수비’ 전술은 시메오네 감독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에도 꾸준히 정상급 성과를 이어갔다. 2014-15시즌 리그 3위와 UCL 8강, 2015-16시즌 리그 3위와 UCL 준우승을 기록하며 유럽 최상위권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재계약을 통해 장기 집권 체제를 구축했고, 유로파리그(UEL) 우승 1회, 라리가 우승 1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를 추가하며 명성을 공고히 했다.
올 시즌까지 아틀레티코에서 기록은 790경기 466승 167무 157패. 이번 시즌에는 UCL 8강에서 바르셀로나를 제압하고 4강에 올라 아스널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또한 주말에는 레알 소시에다드와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을 준비 중이다.
매체는 “구단 일부 수뇌부는 이미 시메오네 측과 접촉해 가능성을 타진했다. 다만 동시에 인터 밀란은 키부 감독과의 재계약에도 열려 있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키부 감독 역시 첫 시즌부터 인상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인터 밀란은 현재 세리에A 선두를 달리며 2위와 승점 9점 차로 앞서 있고, 코파 이탈리아 결승 진출에도 한 걸음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메오네 감독의 거취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이강인에게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프랑스 ‘미디어풋’은 “앙투안 그리즈만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이강인은 동세대 최고의 재능이다. 뛰어난 기술에도 불구하고 파리 생제르맹에서 출전 기회가 제한적이다. 아틀레티코는 그에게 기회를 줄 수 있으며,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은 그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보고 있다. 시메오네 감독 역시 이강인이 새로운 플레이메이커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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