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영 김동윤 기자) 2026년 KPGA 투어 첫 날 이상엽(32)·전가람(31·LS)·최찬(29·(주)대원플러스그룹)·최승빈(25·CJ)이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가람은 16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올드코스(파72/7,254야드)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버디 6개·보기 3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2018년 바로 이 대회에서 K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그는 "다시 우승하고 싶은 대회"라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전가람은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그는 "편도염이 있는 상태라 개막전부터 이렇게 잘 칠 줄 몰랐다"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비시즌에는 육아에 전념했다. 지난 2월 태어난 아들이 올해로 72일이 됐다. 그는 "아들이 태어난 후 책임감이 생기고 다른 마음가짐으로 골프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2025년 시즌 연속 우승으로 투어 4승을 거둔 전가람은 "아직 한 시즌 다승을 해보지 못했다"며 올해는 복수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번 주에 대해서도 "1라운드부터 좋은 성적을 거뒀으니 잘 마무리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상엽은 버디 6개·보기 1개의 깔끔한 카드를 제출했다. 그는 "그린 스피드가 빠르기 때문에 오르막 퍼트를 남기는 공략을 펼쳤다"며 원하는 위치에 볼을 떨어뜨리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위기도 있었다. 16번 홀(파4)에서 벙커 실수로 궁지에 몰렸으나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켜 보기로 막아냈다. 이상엽은 "더블보기 이상 나오면 오늘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막았다"고 돌아봤다.
2016년 투어 1승 이후 긴 침묵을 깬 이상엽은 지난해 군 복귀 후 시드를 잃고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거쳤다. 그는 "기술적 변화보다는 강점을 더욱 살릴 방법을 탐구했다"며 "코스 매니지먼트 측면에서 더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남은 라운드에 대해서는 "기회가 오면 잡고, 위기에서는 보기 이상 나오지 않게끔 하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지난해 SK텔레콤 오픈 이후 해외 무대에 도전했던 장유빈은 이날 버디 6개·보기 4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1위에 머물렀다. 그는 "오늘 스코어에 크게 만족할 수 없다. 잔잔한 실수가 아쉬웠다"며 "한마디로 아쉬웠다"고 표현했다.
그럼에도 1년의 해외 경험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았다. 장유빈은 "성공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실패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골프 인생에서 하나의 과정"이라고 했다. 세계 무대의 높은 벽도 체감했다. 연습 라운드에서 존 람과 함께 플레이하며 "샷 메이킹, 쇼트 게임, 퍼트 모두 완벽한 선수와 하고 보니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LIV 골프 시즌 후 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1~2개월 휴식했던 그는 드라이버 볼 스피드 회복에 집중하며 시즌을 준비했지만 아직 완전히 돌아오지는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다시 국내 투어로 복귀한 마음가짐에 대해 "처음 KPGA 투어에 나온 것처럼, 그때 느낌 그대로 플레이하고 싶다"고 했다. 올 시즌 목표는 2024년과 같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 후 PGA투어 큐스쿨에 도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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