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도 안 흔들린 AI 열풍…TSMC 1분기 순이익 사상 최대(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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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도 안 흔들린 AI 열풍…TSMC 1분기 순이익 사상 최대(종합2보)

연합뉴스 2026-04-16 22:35: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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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58% 급증해 전망치 상회…"올해 매출 증가율 30% 이상"

"단기 생산 차질 크지 않을 것"…대만증시 시총, 英추월 세계 7위

TSMC 로고 TSMC 로고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권숙희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중동 전쟁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메가 트렌드'에 힘입어 1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엔비디아와 애플을 주고객사로 둔 TSMC는 전쟁 여파로 인한 단기적인 공급망 차질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올해 매출이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16일 로이터·블룸버그·AP통신 등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3% 늘어난 5천725억 대만달러(약 26조7천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천424억 대만달러(약 25조3천억원)를 넘어선 것이며, 8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순이익 성장률 기록을 이어갔다.

앞서 TSMC는 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2% 늘어난 4천151억9천만 대만달러(약 19조3천억원),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1% 늘어난 1조1천341억 대만달러(약 52조9천억원)로 각각 월간·분기 기준 최대였다고 지난 10일 발표한 바 있다.

1분기 매출에서 3나노(나노미터·10억분의 1m)·5나노·7나노 공정의 비중이 각각 25%, 36%, 13%로, 이들 첨단 공정의 비중이 74%에 달하면서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TSMC의 3나노 공정과 첨단 패키징 기술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생산능력보다 많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블룸버그는 2월 말 전쟁 발발에도 AI 투자 붐이 꺾이지 않았다고 봤다.

TSMC는 스마트폰과 AI 제품에 사용되는 3나노 공정에 더 초점을 맞추며 대만과 미국, 일본에서 생산공장을 확장하고 있다.

전쟁 여파로 헬륨·네온 등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소재 공급에 혼란이 생길 수 있지만 TSMC가 이를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황런자오(웬들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전쟁이 단기적으로 헬륨·수소 등 핵심 소재 공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다른 지역의 여러 업체에서 (소재를) 공급받고 있으며 안전 재고도 준비됐다"면서 현재로서는 에너지 공급도 정상 조업을 유지하는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TSMC 홍보 영상 TSMC 홍보 영상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러한 낙관론 속 전력 확보 차질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

대만은 전력 생산을 수입 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칩 생산은 특히 전력 집약적인 산업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짚었다.

지난 주 허우융칭(클리프 허우) TSMC 부사장은 대만 정부에 헬륨, 수소, 천연가스의 비축량을 늘리고 조달 경로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TSMC는 또 2분기 매출이 390억∼402억 달러(약 57조5천억∼59조2천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또 한 번 새로 쓸 것으로 기대했다. 전년 동기 매출은 301억 달러(약 44조3천억원)였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중동의 현 상황은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을 키우는 만큼 우리는 신중히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도 "AI 관련 수요는 여전히 매우 탄탄하다"고 자신했다.

이어 "올해 매출이 달러 기준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TSMC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당시 올해 자본지출 규모를 전년 409억 달러(약 60조3천억원) 대비 최대 37% 많은 520억∼560억 달러(약 76조6천억∼82조5천억원)로 제시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상단인 56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TSMC 주가는 실적 발표 전날 장중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는 등 올해 들어 30% 넘게 올랐고 시가총액 기준 삼성전자의 2배 수준에 이르고 있다.

TSMC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대만 증시 시가총액은 전날 기준 4조1천400억 달러(약 6천99조원)를 기록, 영국 증시 시총 4조900억 달러(약 6천26조원)를 제치고 세계 7위로 올라섰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TSMC의 사상 최대 순이익은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업체인 네덜란드 ASML의 낙관적인 전망과 맞물려 AI 투자 열기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 15일 ASML은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AI 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자본지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ASML은 실리콘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인쇄하는 최첨단 노광장비 분야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해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슈퍼 을(乙)'로 불리기도 한다.

bscha@yna.co.kr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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