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총재 "장기 기대 인플레는 안정…내년 2% 물가목표 달성 가능"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6일(현지시간) 중동 전쟁이 공급망 충격과 인플레이션 상승을 초래하기 시작했지만, 에너지 가격이 가라앉으면서 내년도에는 물가 상승률이 2% 수준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뉴욕 연방주택대출은행(FHLB) 주최 심포지엄 연설에서 "중동 갈등 전개가 에너지 가격을 현저하게 높이고 있고, 이는 이미 전체 물가 상승률을 높이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중동 갈등이 대규모 공급망 혼란을 초래하고 중간재·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경제 활동을 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경제지표가 아직은 광범위한 공급망 병목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음을 뚜렷하게 가리키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우리는 에너지 및 에너지 관련 상품과 관련해 공급 혼란을 목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비용 상승이 항공료, 비료, 기타 소비재 가격 상승으로 전가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에너지 공급망 혼란이 조만간 완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분쟁의 여파는 올해 남은 시기 중 부분적으로 되돌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리엄스 총재는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르긴 했지만, 중기 및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2.75∼3%를 나타낸 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내년도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로 되돌려질 것으로 기대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공개시장운영 업무를 수행하는 뉴욕 연은을 책임진다는 점에서 월가에서는 그의 발언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못지않은 무게감을 두고 평가한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서는 "현 통화정책이 고용 극대화 및 물가 안정이란 두 목표 관련 위험의 균형을 잡는 데 좋은 위치에 있다"며 기준금리를 현 3.5∼3.75% 수준에서 한동안 동결할 것이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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